안녕하십니까, 동문 여러분.

국내 경기도 너무 힘든데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참사 소식이 가슴 아프게 하는
다소 우울한 파스텔톤의 봄이 펼쳐지고 있네요.

늘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법만이
우리가 희망이라는 꽃을 피우도록 해 줄 겁니다.

지금 외적으로 보여지는 동문회 활동은
소규모의 탁구동호회 밖에 없지만
기금, 인력, 역량 등이 총체적으로 부족해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동문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일단 동문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 이런저런 사연으로 어느 정도 논외로 밀려난
동문장학재단기금에 관한 내용입니다.

장학재단 설립기금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모금을 시작한 기금이
처음에는 짧은 기간에 8천만원 가깝게 모였는데
몇년이 흘러 11대 총동문회로 넘어온 금액도
정기예금 만기가 지나 해지한 결과
겨우 이자만 늘어난 정도인 81,266,921원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기금을 그래도 이자가 조금이라도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2010년 1월 26일에
40,000,000원은 우리은행에 만기 5.05% 이율로
1년 6개월 기간으로 예치하였고,
41,266,921원은 신한은행에 1년 만기 4.78%로 예치하였읍니다.

이 중에 신한은행에 예치한 금액은 만기가 지나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만기가 약간 지난 2월 1일에 해지하여
늘어난 이자 1,980,909원에서 수입제세 277,320원을 공제하고
42,970,510원을 받아 동 은행에 1년 만기 4.34%로 다시 예치하였읍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해도 목표한 5억을 만들기에는
너무도 요원한 일이고,
거액을 기부하는 독지가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고민만 거듭하고 있었는데
상큼한 소식과 훈훈한 마음이 전해져 왔읍니다.

처음에 기금 모금을 시작할 때 동문들에게
장학기금 자동이체를 부탁하여
몇몇 동문들이 참여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는 동안 흐지부지 전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3기 안형실 동문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계좌는 살아있는 서울삼육교회통장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자동이체로 월 1만원을 입금하여
60만원 정도가 적립되어 있다는 소식과
얼마 전에 25기 정기영 동문이 전화가 와서
모교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생각하다가
적은 돈이라도 장학기금을 자동이체로 내고 싶다고
문의를 해온 사실입니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베풀어지는 동문들의 사랑으로 미루어보아
결국 5억이라는 거금을 모으는 방법은
적은 돈이라도 보다 많은 동문들이 꾸준히 보내주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에 자주 보면서 반성하는 격언이
"바보는 늘 결심만 한다"라는 글이라서
또 다시 바보의 반열에 오르기가 두려워
바로 행동으로 들어가려고
동문회 일에 적극적인 몇몇 동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장학기금 자동이체 약속을 받았고,
7기 선배님이시며 현 모교 교장이신
한인철 선생님께도 말씀드려
모교의 동문 출신 선생님들의 호응도 이끌어내기로 하였읍니다.

현재 동문 홈피에 올라있는 CMS는
수수료가 너무 많아 계약을 해지하였고,
계좌번호는 동문회 운영기금통장이기도 하지만
타 은행으로의 자동이체는
각 은행에서 정한 이체수수료가 들어가서
쓸데없는 돈의 유실이 발생하기에
가능한 한 시중은행의 대부분의 통장을 개설하여
자동이체를 약속하시는 동문들이
수수료없이 비록 1,000원이 되더라도
편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소득공제를 활용하여
장학기금을 여유있게 모금할 수 있어
모교의 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터이니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을 부탁드립니다.

늦어도 금 주 안에는 통장 개설을 완료하여
다음 주 초에 다시 공지를 하겠읍니다.

베푸는 마음으로 행복이 차올라
우울한 파스텔톤이 화사한 파스텔톤의 봄으로 바뀌는 광경을
삼삼하게 꿈꿔 보면서
장황한 글 이만 줄이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총동문회장 김관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