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우리 모교와 동문회의 무궁한 발전을 언제나 기원하며 사는 동문 17기 입니다. 타향에서 마음뿐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늘 마음 한구석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외람(猥濫:분수에 넘쳐 죄송함)된 말씀을 한 가지 제안드리려고 합니다.

여러 동문들의 부모님과 지인들께서 잠드시는 소식을 접하는 "부고(訃告: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말이나 글)을 통해 멀리살고 있는 저에게도 함께 슬픔을 나누며 위로를 전할수 있어서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오나 부고(訃告)에 "명복(冥福)"이란 낱말은 재림교회에서 부고시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복(冥福)-"죽은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 (민중 에센스 국어사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 재림교회는 사람이 죽은 이후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 자연의 섭리로 분해되어 진토가 되며 숨이 끊어지면 마치 잠자는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 사람이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거나 판단하거나 하는 모든 작용이 사라진 후에(무의 상태) 그리스도의 재림시 재창조의 능력으로 부활이 있음을 성경에 나타난 진리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사망한 후 지옥이나 천당, 혹은 연옥등 다른 곳(other place)에 가서 복을 누리면 산다거나 고통을 받으며 산다고 믿지 않게 때문에

"명복(冥福)을 빕니다" = 천국 혹은 지옥, 즉 저승(사람이 죽은 뒤 그 혼령이 가서 산다는 세상)에 가셔서 복받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는 것은 재림교회의 믿음과 맞지 않으니 본 서울삼육고등학교 웹사이트에서 사용이 재고(再考)되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미 한국연합회에서 부고시 "명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 천명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교의 무궁한 발전과 동문 선후배님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경호/17기 동문/캐나다 밴쿠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