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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어릴 적에는 촌스럽게 느꼈었고요~
학창시절 10대에는 겁없이 대단한 놈으로 착각하다가,
스무살이 넘어서 와이프가 좀 다듬어 놓으니 멋져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그때에는 내 사진을 보면서도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키만 좀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매우 컷지요 ㅎㅎ
그러나, 그놈의 돈 돈 돈...
그토록 좋아하던 교회를 떠나 직장생활을 시작했었고,
돈을 좇았지만 돈은 멀리 도망만 다닐 뿐 좀처럼 친해지질 않더군요.
일찍 결혼을 하여 자식을 낳아서는 아닌데, 돈 때문에...
돈이 어찌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특별한 곳에 쓴 기억이 없는데...
봉급은 다 가져다 주고는 교통비도 없고, 항상 돈이 모자르고 없어서...
직장선배와 동기들에게 늘 돈을 꾸고는 갚는 반복되는 생활의 연속에
스트레스가 쌓여 웃음을 잃었고, X 팔리고 괴로워 죽을 생각도 했지만
정신을 차려 방법을 찾은 것은 일단 버릴 것을 버리자 단정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많지 않은 나이 28세에 처자식을 두고 이국만리 사우디로 향했고,
그곳에서 3년을 보내고서야 우리 명의의 집을 장만하였습니다.
(전에는 300만원 전세 살다가 31평 아파트로 옮겨 앉았지요)
그후로도 돈과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조금은 친숙해 진 편 입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 아내와 어린 자식들과 헤어져 있던 시간으로
어색해진 가족들의 감성을 회복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내게만 뭐라하고, 내게만 특별히 방해한 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 때문에 단지 달라 보이는 것이 였습니다.
사우디에서 있었던 일을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술과 여자가 금기되어 있는 사우디에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들뜬 마음과 외로운 마음들이 모여 술을 빚고 음식을 만들어서
10여명이 부서 회식을 하던 중 하극상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회식이라는 약 2시간의 즐거움은 곧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부서장에게 날아 든 주먹을 막았다는 이유로 몇명에게 질타를 받고는
'이 X 같은 세상'이라 욕 하며 목격자 없이 허공에 발길질을 했던 나는...
균형을 잃고 거꾸로 떨어지며 땅바닥에 놓인 돌에 얼굴을 박았습니다.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 갔다가는 치료 후 추방당할 것은 확실하고...
돈을 벌겠다고 왔다가 불명예스럽게 철수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별
수 없이 현장에 하나뿐인 남자간호사에게 얼굴을 맡기고 꿰메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는 표현이 이것이구나 하고 그때에 알았습니다.
지금도 저의 오른쪽 눈썹에 가려진 약 4Cm의 흉터가 있습니다.
여러 지인들이 성형을 하라 권하지만 안경태에 가려 쉽게 보이지 않고,
또 그때의 기억을 일부러 잊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대를 넘기고 30대가 되어서는...
더이상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손 내어 미는 일은 없었고,
보여지는 것 보다는 차마 말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 노력했고,
어떤 일의 결과보다는 일을 대하는 태도와 과정을 중시하였습니다.
때로 무엇인가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잠시 내려 놓고 버릴 것인지 취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 있습니다.
많은 것을 취할수록 관리하려는 노력과 잃지 않으려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혹시 과한 나의 욕심 때문은 아닌지 생각도 했으면 합니다.
사업이 잘 되다가도 욕심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와 관련된 잘못 된 것들은 내게서 부터 원인을 찾는 것이 빠릅니다.
남을 잘 믿지않고 의심하는 것도 사실 내가 그렇게 거짓말 할 수 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실패를 경험하거나, 무엇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없다' 또는 '저런
X도 되는데 나는...'이라고 불평하기 전에 내 자신이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했는지, 내가 과욕을 부리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총동문회에 대한 태도도 그렇습니다.
본인의 생각과 달리 주변의 다른 눈치를 많이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크게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라 노래를 부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꼭 그렇지만도 아닌 것이 우리들의 주변 실상 입니다.
좋은 것들로 나누며 살고, 웃으며 살 시간도 길지 않은데, 눈 살 찌푸리고
언성을 높이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적질을 하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것 자체가 누군가의 또는 절대자의 사랑에 의해서
였다고, 선물이였다고 여겨진다면 조금은 베풀면서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베푸는 사람은 늘 주어야만 하고, 받는 사람은 늘 원하기만 한다는 습관이
이제는 총동문회를 외면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생각은 말을, 말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
그 습관이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좋은 생각 많이 했으면 싶습니다.
내 인생에는 돈은 없고 사람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때로 힘들다하여 떼어 버리고 싶은데...
내 살까지 떨어져 나갈 아픔에 잘라내지 못하고 삽니다.
제 2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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